주차해 놓고 쉬다 차량에 불 ‘날벼락’
매연저감장치 과열 추정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부산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에 정차 중인 차량에서 불이 나 차 안에서 쉬고 있던 차주가 대피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1일 오후 3시 14분께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에 정차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불이 났다고 12일 밝혔다. 차량 소유주가 주차장 내부에 주차하고 시동을 켠 채로 쉬고 있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SUV 차량은 전기차가 아닌 디젤차로, 차량이 오래돼 매연저감장치가 달려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장치가 과열되면서 그 열기에 의해 복사열로 인근 건초에 불이 붙으면서 차량 화재로 번졌다.
잔디와 트렁크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주변 차량에 불이 옮겨갈까 우려했던 차주는 차량을 약 200m 이동시키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SUV 차량 일부를 태워 소방 추산 159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차량을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