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백일해 환자 급증…“감염 주의해야”
학령기·청소년이 84% 차지
학교·학원서 감시 활동 강화
울산에서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감염자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에서 백일해 감염자가 올해 6월까지 7명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서만 30명이 추가로 발생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전국적으로는 백일해 환자가 모두 1만 2031명으로, 이는 지난해 7월까지 발생한 환자(19명)의 633배에 달한다.
울산의 경우 학령기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학교와 학원 등 집단감염 우려시설에 대해 교육청·보건소 등과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
백일해는 환자나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잠복기는 4~21일로, 발작성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1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확진자 접촉 후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1세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생후 2·4·6개월에 예방 접종해야 한다. 27∼36주 임산부와 고위험군, 1세 미만 이외 고위험군,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시 관계자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실천을 적극 지도해 달라”며 “백일해는 상대적으로 치명도가 낮아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