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 찬반투표 돌입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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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생산공장. 현대중공업 제공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생산공장. 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진전이 없자 22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사흘간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다. 투표 대상자는 전체 조합원 7557명과 하청노동자 등 총 3만 8000여 명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10여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최대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교섭에서는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노사가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찬반투표에서 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다.

노조는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23일에도 회사와 만나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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