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god… 그들이 부산에 돌아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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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촛불하나’가 정적을 깼다. 하늘색 풍선 야광봉이 바삐 움직였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 ‘오빠들’이 돌아왔고, ‘형님들’은 건재했다. god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1전시장. ‘2022 god ON 부산’ 콘서트에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부산에서 4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 25일 공연까지 8000석이 연이틀 매진됐다. 첫 곡 ‘촛불하나’를 시작으로 ‘0%’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가 이어지자 열기는 달아올랐다. 데니안은 “부산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불을 지폈고, 김태우는 “히터를 좀 꺼달라”고 부탁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세기말 노래도 ‘떼창’은 자연스러웠다. 1999년 나온 1~2집 곡 ‘관찰’ ‘애수’ ‘Friday Night’ ‘Dance all night’ 등에 맞춰 모두 몸을 흔들었다. 2000년대 초반을 뒤흔든 ‘거짓말’ ‘길’ ‘보통날’에도 함성이 터져나왔다.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곡 ‘그 남자를 떠나’ 무대에도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시대를 초월한 20여 명곡에 관객은 쉴 틈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부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더욱 특별했다. 이달 9~11일 서울 공연에 없었던 ‘사랑이야기’와 Wham! ‘Last Christmas’가 추가됐다.관객들은 하늘색 드레스 코드에 맞춘 다양한 의상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늘색 풍선, 돌고래, 공룡, 엘사, 스머프뿐 아니라 알라딘 지니로 분장한 팬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태우가 기대한 ‘아바타’ 분장은 24일 콘서트에는 없었다.

손호영은 “올해 딱 하루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우리와 함께 보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윤계상은 “제가 부산 여자랑 결혼했는데 오늘 장모님이 오셨다”며 “장모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god는 앙코르곡으로 ‘하늘색 풍선’ 등을 부르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곡을 앞두고는 다음을 기약했다. 박준형은 “god 동생들은 하늘이 만들어준 인연이라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지금 쉰넷인데 우리는 여러분이 괜찮을 때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해야 하고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행복한 새해 맞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에서 열린 ‘2022 god ON’ 콘서트. 이우영 기자

god가 마지막으로 ‘눈을 맞춰’를 불렀다. 어느새 함께 나이가 들어버린 ‘팬 지오디’도 끝까지 하늘색 야광봉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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