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세월호 참사 상징인 '노란색'만 봐도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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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포커스뉴스 제공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는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색'만 봐도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고 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지난 2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순실 씨의 반응이 무엇이었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발언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과 함께 있지는 않았나'라는 손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제가 오전에 옷을 만들기 위한 원단을 구입하러 시장에 가는 것과 관련해 컨펌(confirm)을 받으려고 최순실 씨와 통화를 했다"고 답했다.
 
특히 고 씨는 "최순실 씨와 많이 싸웠다"며 "말도 안 되는 지시를 직원들에게 많이 했다. 제가 주말도 명절도 없이 일을 많이 했는데, 고생도 많이 했는데 (제게) 막말을 한다든지 종을 부리듯 한다든지, 그런 게 계속 쌓여서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차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씨와 정유라, 언니 최순득 씨는 공황장애 또는 수술 부작용 등의 사유로 불참석했으며, 장시호 씨만이 최순실 일가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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