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회장의 숙원사업 '스토브' 탄력받나…12월 '소울워커'로 몸풀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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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의 숙원사업 '스토브(STOVE)'가 12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설 전망이다.
  
2일 스마일게이트 그룹 등에 따르면 이 그룹의 게임 플랫폼 기업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이달 온라인게임 '소울워커'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선다. 지난 8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분사 설립된 지 꼭 4개월 만의 일이다.
 
전날 열린 '소울워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페이지 하단에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로고와 함께 이 게임의 플랫폼으로 활용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로고가 나란히 붙어 있다. 사실상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첫 게임인 셈이다.
  
8월 출범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권혁빈 회장과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양동기 부사장이 각자대표 형태로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지난 4개월간 권 회장은 자신의 주종목인 개발영역에 집중하고 양 부사장은 회사 살림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그간 늘 숙원사업으로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스토브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시작은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첫 발을 뗐지만 온라인게임은 물론 향후 VR콘텐츠 등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이 회사의 청사진이다. 또 서비스 국가 역시 한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글로벌 타겟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도 내비쳤다.
 
현재 스토브를 통해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은 스마일게이트 자체개발작 '크로스파이어'가 유일하다. 하지만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천 단위에 불과해 사실상 제 실력을 발휘하기도, 영향력을 확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토브 플랫폼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큐라레:마법도서관'의 경우 사정이 그나마 나아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순위 6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올 12월 '소울워커'의 테스트와 내년 초 론칭을 기점으로 스토브표 게임 라인업을 채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테일즈런너' 등 현재 스마일게이트 그룹사 서비스중인 퍼블리싱 게임들에 대한 스토브 입점도 논의를 진행중이다. 여기에 이 회사의 기대 모바일게임 '더뮤지션'도 내년 초 스토브 패밀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토브'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소셜'을 강조한 플랫폼으로, 장기적 관점을 갖고 그룹의 신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관련 준비작업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모습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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