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이변속출' V리그, 전년도 남녀 챔프 모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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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전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전년도 남녀 챔피언들이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먼저 여자부. 도로공사는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7-25 26-24)으로 신바람 첫승을 신고했다.

맏언니 정대영이 16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이적생 배유나가 15득점, 외인 브라이언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공의 첫승에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컸다. 올해 FA를 통해 새 둥지를 튼 배유나는 속공으로 6득점을 올렸고 블로킹으로도 2점을 곁들였다. 또 전새얀도 수비 맹활약을 펼쳐 김종민 감독에게 웃음을 안겼다. 

반면 전년도 챔프 IBK기업은행은 리쉘과 박정아가 31점을 합작했지만 고비 때마다 서브범실과 불안한 서브리시브로 한세트도 챙기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다.

남자부도 사정은 비슷했다.

현대캐피탈이 2016-2017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에 완벽한 설욕을 가했다.

15일 경기도 안산의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16)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18연승 신화를 쓰며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던 현대캐피탈로서는 의미 있는 개막전 승리였다. 정규리그 19연승은 그대로 이어졌고 이날 문성민이 양 팀 최다인 15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해 시즌 전망을 두 배로 밝히기도 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 선수가 지난 시즌 로버트랜디 시몬보다 위력이 떨어진 가운데 이날 저지른 21개의 범실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보다 범실이 7개나 많았고 블로킹에서도 7:3으로 열세였다.

사진=도로공사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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