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이종석이 앓았던 기흉, 환자 88%가 남자...흉강경 수술로 치료
MBC 수목드라마 'W' 1화에서는 주인공 오연주(한효주)가 '외상성 기흉'으로 쓰러진 강철(이종석)의 가슴에 볼펜을 꽂는 응급처치 장면이 등장했다. 이때 실시간 포탈 검색어에는 '기흉'이 자리잡기도 했다.
10~20대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기흉은 폐 안에 들어있던 공기가 폐 밖으로 새 나와 흉막강에 차오르며 폐를 누르게 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고 호흡곤란이 생긴다.
▲ 두 종류의 기흉, 생명 위협할 수도
기흉에는 폐 표면에 비정상적으로 생긴 기낭(공기주머니)이 갑자기 스스로 터져 발생하는 '자발성 기흉'과 외부 충격으로 폐가 손상 받아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이 있다. 기흉이 심하면 폐 뿐 아니라 심장까지 압박해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흉 중 자발성 기흉이 52%(1만2천740명)로 이 중 88%(1만1천242명)가 남자였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인 63%가 10대에서 20대 환자로 나타났다. 드라마 속 강철처럼 키가 크고 마른 체질에서 많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W'의 의학자문을 맡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김대현 교수는 "갑작스런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기흉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속히 병원을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