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재수 해수장관 23일 청문보고서 채택, 주내 임명
부산 해양 정책 추진 ‘탄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23일 여야 합의로 전격 채택될 전망이다. 당초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채택이 유력했으나, 다른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면서 특별한 사유 없이 미뤄졌다. 이번 주 내 장관 임명까지 완료되면 해수부 연내 이전 등 부산 해양 정책 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3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초 전 후보자는 도덕성, 자질 관련 별다른 쟁점이 없어 여야 합의를 통한 무난한 보고서 채택이 예상됐다. 그러나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와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야당 지도부가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보고서 채택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이 야당이 반발했던 김영훈 고용노동부·김성환 환경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임명 절차가 완료됐다. 이 때문에 해수부의 신속한 이전을 바라는 지역사회에서는 “쟁점도 없는 전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계속 미루는 건 정략적 행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야당의 ‘미루기’가 계속될 경우 이날 전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단독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23일 합의 채택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는 대로 곧바로 전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