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건 중 8건 맞춘 출구조사 오후 8시 발표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주관
투표 한 유권자 10만 명 대상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자를 가늠할 수 있는 출구조사는 3일 오후 8시 본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주관하는 21대 대선 출구조사는 본투표 종료 직후인 3일 오후 8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꾸린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에서 실시한다. 본투표일인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대선에서 자체 출구조사를 했던 제이티비시(JTBC)는 이번엔 출구조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출구조사는 여타 여론조사에 비해 투표 직후의 표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정확성이 높다. 1999년 도입 당시 비밀투표 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어떤 유권자들이 누구를 지지했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도구였지만, 최근에는 본투표 종료 직후 선거 결과를 몇 시간이라도 먼저 예측하는 수단으로 더 널리 인식되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사가 개별 또는 합동으로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는 총 9건 중 8건이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했다. 대표적으로 2007년 17대 대선에서 KBS·MBC 공동 조사(50.3%)와 SBS 단독 조사(51.3%)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반 득표를 예측했다. 실제 득표율 48.7%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사실 자체는 맞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