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제작 다큐 영화 ‘나무의 노래’, 뉴욕 페스티벌 3관왕 쾌거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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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다큐·자연 야생 금상 등 석권
진재운 감독·김이나 내레이션이 전하는 울림

영화 ‘나무의 노래’ 스틸컷. KNN 제공 영화 ‘나무의 노래’ 스틸컷. KNN 제공

지역 방송사에서 제작한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3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27일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에 따르면 KNN이 제작하고 최작 기획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 ‘나무의 노래’가 ‘2026 뉴욕 페스티벌 TV & 필름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필름 부문 장편 다큐멘터리 금상과 다큐멘터리 부문 자연·야생 금상, 다큐멘터리 부문 환경·생태 은상을 수상했다. 1957년 제정된 ‘뉴욕 페스티벌 TV & 필름 어워즈’는 매년 전 세계 언론과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권위 있는 국제 시상식이다.

이 작품은 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숲속에서 그 나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 여성의 여정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다. 나무를 단순한 자연의 배경이 아닌, 인간의 삶과 시간, 기억을 함께 품은 생명의 존재로 바라보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시적인 영상 언어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냈다.

환경 다큐멘터리의 거장 진재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작사가 김이나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작품에 따뜻한 울림을 더했다. 또한 영화 ‘기생충’의 영문 번역으로 잘 알려진 달시 파켓이 영문 번역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정식 개봉 전 진행된 국내 시사회에서도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관객들은 “제대로 숨을 쉰 느낌”, “스크린이 아니라 영혼이 닦이는 시간” 등의 호평을 남겼다. 경고와 죄책감을 앞세우는 기존 환경 다큐멘터리와 달리, 자연을 향한 감사와 자발적 실천의 감각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영화는 나무와 대화하는 한 여인을 통해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침묵으로 전하는 한편 기후위기로 비명을 지르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금 얼마나 자연과 분리된 삶을 살고 있는지 알려주고자 했다”며 “이 영화는 지금이라도 바쁜 일상 중 잠시 귀를 열고 자연의 소리를 들어 보라는 초대장”이라고 전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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