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두 vs 홍태용’ 토론회 후폭풍, SNS로 확전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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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선거판 막바지 과열 양상
홍 “법인카드 유용” 자질론 정조준
정 “특정병원 관계자로 보여” 맞불
온라인서 지지층 장외 대리전 격화

더불어민주당 정영두(왼쪽)·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가 최근 방송 토론회를 통해 벌인 지역 현안, 도덕성 검증을 둘러싼 공방이 온라인으로 확산하고 있다.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영두(왼쪽)·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가 최근 방송 토론회를 통해 벌인 지역 현안, 도덕성 검증을 둘러싼 공방이 온라인으로 확산하고 있다.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김해시장 선거판이 주요 지역 현안을 둘러싼 공약 검증과 후보자 도덕성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최근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벌어진 거친 공방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면서 지지층 간 장외 대리전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그 시작점은 지난 22일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김해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였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먼저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홍 후보는 특정 언론이 보도한 기사을 인용해 “정 후보 측이 민간에 광고를 요청하고 그 비용을 지역 업체가 대신 내게 해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의혹이 제기됐다”고 공격했다.

이어 정 후보의 과거 BNK경제연구원장 시절을 언급하며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도 언론에 보도됐다. 날짜와 장소가 특정된 현장 사진이 확인되는 만큼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모임이 아니었는지 시민들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정 후보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 현장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음해한 것에 대해 명백히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맞받았다.

특히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정 후보는 “의혹이 제기된 2023년은 이미 BNK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지 않았던 때”라며 시기조차 맞지 않는 명백한 허위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카더라식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후보도 홍 후보가 특정병원 확장을 자신의 성과처럼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홍 후보는 복음병원이 중앙병원을 인수해 상급병원을 개원할 거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병원 특수 관계자로 비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홍 후보는 “해당 병원이 먼저 중앙병원 인수 계획을 밝혀 지역에 필요한 상급병원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한 후보 캠프가 공식 SNS에 해당 공방이 담긴 토론회 편집 영상을 게재하면서 그 여세가 장외로 번지는 모양새다.

홍 후보 측 SNS 채널에는 정 후보의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비판적 댓글이 이어졌다. ‘모든 질문에 동문서답’ ‘제대로 된 정책은 없다’ ‘당의 힘만 계속 강조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반면 정 후보 측 SNS 채널에는 ‘홍 후보가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다’ ‘정 후보를 응원한다’ 등 지지자들의 옹호 글이 달렸다.

지역 정당 관계자는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해법이나 공공의료원 설립 등 산적한 김해시 현안 공약 대결보다 도덕성 비방전이 SNS를 통해 과열되고 있다”며 “막판 표심을 정하지 못한 청년층과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자칫 정치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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