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외항 선박 절반만 초고속 인터넷 누린다... 선원기금재단, 이용료 지원 나서
1500척 중 569척 초고속 인터넷 이용
선내 통신환경, 인력확보 걸림돌 지적
선원기금재단, 통신 이용료 지원 나서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국적 외항선사가 보유한 선박 1500여 척 중 38%가량만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내 통신환경은 장기간 승선하는 선원들의 정서적 고립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19일 선원기금재단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적 외항선사 보유 선박 약 1500척 중 569척이 선내 저궤도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도입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현재 승선 중인 한국인 외항상선 선원의 약 50% 수준인 3193명이 통신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 선박 위성 통신에 널리 쓰이던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상과의 거리가 가까워 체감 속도 개선과 지연시간 감소에 유리하다.
선산 통신 환경은 선원들의 승선 생활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그간 장기 승선 중 발생하는 통신 장애가 선원 복지와 인력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다. 앞서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과 팬오션, 현대글로비스 등 대형선사들이 선원 복지를 위해 초고속 선내 인터넷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선원기금재단은 지난 1월부터 선원들의 통신환경 보장을 위해 국가필수선박과 지정국제선박을 대상으로 저궤도위성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대분의 국적선사의 경우 매월 약 150만 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중 선원기금재단은 80만 원을 지원한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국적 외항선사 보유 선박의 약 80%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선원기금재단은 선원의 복지 증진과 고용안정을 위해 2024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한국해운협회 소속 국적 외항선사의 자발적인 출연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선내 초고속 인터넷 지원사업을 비롯해 장기승선 지원, 오션폴리텍 교육생 지원, 해양 원격의료서비스 장비 지원 등 선원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선원기금재단 이승우 이사장은 “선원기금재단의 지원을 통해 외항상선 선원들의 통신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선원 복지 향상을 위한 디지털 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