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불평등 지역 ‘카리브해’에 한국 연구소 개소...환경 대응·공동연구 목표
KIOST, 18일 현지 개소
콜롬비아해양연구원 내 위치
“해양환경 변화 공동 대응”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기후 불평등’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카리브해 인근에 공동 연구를 위한 센터를 열었다. 카리브 연안 지역은 탄소배출량이 적지만, 선진국의 개발에 따른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연구의 전초기지로 주목을 받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18일(현지 시간) 한-ACS(카리브국가연합)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이하 한-ACS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ACS 센터는 콜롬비아해양연구원(INVEMAR)에 위치하며 한–카리브해 지역 간 해양과학기술의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리브해 지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음에도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게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잦아지는 허리케인,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등으로 인해 카리브해 연안국들이 가장 먼저 치명적인 기후 변화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추진된 한-ACS 센터는 해양환경 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연구와 관측, 해양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공동연구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카리브해 현지의 문제를 직접 찾아내 해결하고, 친환경 해양 경제(블루 이코노미)를 키워 지구촌 해양 위기 극복과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아울러 과학자 교류와 인재 양성, 정책 공유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할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한-ACS 센터는 카리브해 연안국들의 기후변화·해양환경 분야 협력 요청에 따라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1998년 ACS의 옵서버 가입 이후, 카리브 연안국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다.
KIOST는 이번 한-ACS 센터를 포함해 전 세계에 5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양은찬 한-ACS 센터장은 “KIOST는 카리브해 연안국들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해양과학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이루어질 다양한 연구와 협력이 카리브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해양환경 보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