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대신 계약 좀…” 선거철 정당 관계자 사칭 주의보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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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소에 견적서 요구 시도
사칭 명함은 조악한 가짜로 확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인물이 제시한 명함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인물이 제시한 명함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의심 정황이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인력사무소에 자신을 민주당 관계자라고 소개하는 인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 통화 상대방은 인력사무소 측에 “선거운동을 준비하려면 인력 20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아는 유세차 업체가 있다면 대신 계약해달라”는 식으로 사업자 등록증과 견적서를 요구했다.

미심쩍었던 인부들이 19일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전화 통화 상대방이 제시한 이름과 명함 사진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명함에는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상남도 선거대책위원회 강지훈 홍보실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민주당 경남도당 신순정 공보국장은 “강지훈 홍보실장은 없는 인물이고, 명함 속 경남도당 주소도 실제와 다르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실제 주소는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이지만, 명함 사진에는 성산구인 ‘상남동’으로 기재됐다. 명함 속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신 국장은 “유세차 대리 계약을 요청하면서 금전 송금을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을 사칭해 음식점이나 호텔에 대규모로 예약을 한 다음 나타나지 않거나, 대량 주문한 다음 잠적하는 사기 행각이 잇따랐다.

민주당 측은 정당 관계자를 사칭해 금전 송금이나 계약 대행을 요구하면 절대 응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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