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전남 초광역 함정 정비 클러스터, 국비 추가 확보
부산시 등 방사청 사업 공모 최종 선정
산업부 사업 더해 총 985억 재원 투입
부산 인증·경남 인프라·울산 인력 중점
스마트함정 MRO 기술 시연 전후 인공지능(AI) 이미지. 경남도 제공
동남권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초광역 함정 정비 거점 구축 사업이 방위사업청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올해부터 5년간 총 985억 원 재원을 투입해 K해양방산 성공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부산시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방산혁신클러스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24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490억 원을 투입해 함정 MRO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하고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술개발(R&D)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와 경남도, 울산시, 전남도가 공동 추진한다.
부산시는 HJ중공업을 비롯해 영도구·사하구 일대의 수리조선·조선기자재 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해 사업 계획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강서구에 함정 MRO 방산 품질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비파괴검사(PAUT) 장비 로봇 개발, 혁신 제품 개발과 부품 국산화, 미 해군 함정정비자격(MSRA)과 미 함정 사이버보안 인증(CMMC)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SK오션플랜트, K조선 등 관련 기업이 밀집한 창원, 통영, 거제, 고성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함정 MRO 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기술개발 과제와 보안인증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출과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울산시는 HD현대중공업 중심의 조선업 기반을 바탕으로 MRO 인력양성센터를 운영하면서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정비 기술과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전남을 포함한 4개 지자체 컨소시엄은 지난달에는 산업통상부의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부산일보 4월 1일 자 11면 보도)됐다. 기업 지원과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5년간 국비 250억 원 등 도합 495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부산을 포함하는 초광역 함정 정비 클러스터는 5년간 도합 985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의 K조선 정책,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연계해 8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는 방사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국방첨단전략산업 분야' 유치도 기대한다. 해군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군 전력과 연구 인프라를 토대로 AI 기반 함정 장비와 운용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산업통상부 사업과 방위사업청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대미 방산 수출 공급망을 선점하고, 함정 MRO 산업을 부산의 미래 첨단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