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후보들, ‘분초 단위’ 바닥 민심 훑기 총력전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
정영두, 선거사무소 개소식 ‘세 과시’
홍태용은 오일장 등 생활 밀착 행보
박봉열 “21일 본격 선거 운동” 예고
경남 김해시장 후보들이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첫 주말 세 확장과 민심 소통 행보에 나섰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 진보당 박봉열 후보. 이경민 기자·독자 제공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맞은 첫 주말 ‘분초 단위’ 일정을 소화 해내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국민의힘 홍태용, 진보당 박봉열 후보는 지난 14일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께 김해시 풍유동에 자리한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활기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앞두고 정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사무실은 찾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을 맞이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정 후보 측은 주말 동안 주촌면 경로잔치와 대동농특산물 대축제 등 지역 내 굵직한 행사장을 들른 뒤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섰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거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자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날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한림 술뫼파크 골프장 방문을 시작으로 스포츠스태킹 대회, 대동농특산물 대축제, 연등축제까지 소화하는 등 촘촘한 동선으로 바닥 민심을 훑었다. 오후에는 삼문동의 장유능동테니스장을 찾아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눴다.
홍 후보 측은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이번 주말 최고의 전략”이라며 “분 단위로 나눠 당내 행사와 시민 대면 소통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동선은 지역 최대 현안과 대형 행사장에서 정면으로 교차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오전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와 대동생태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대동농특산물 대축제에는 두 후보가 모두 출격해 당원들과 함께 활발한 구애 작전을 펼쳤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수릉원에서 개최된 연등축제 봉축법요식에서도 두 후보는 나란히 참석해 불교계 표심을 잡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였다.
일요일인 17일에도 표심을 향한 레이스는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새벽부터 가야대와 장유 등지에서 출발하는 주말 야유회 버스를 찾아 시민들을 배웅한 뒤 신어산 철쭉축제와 김해FC 홈경기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 역시 주말 아침 김해중앙교회와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잇따라 참석해 종교계 인사를 마친 뒤 오후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환을 듣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한편, 박 후보는 주말 동안 당내 결속을 다지며 전열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지난 16일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힘을 보탠 데 이어 17일에는 울산시장 범진보 후보 단일화 현안 논의를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주말까지 당내 행사를 모두 소화한 후 오는 18일부터 출근길 인사와 주민 대면 홍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판에 뛰어들 예정이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는 전면적인 현장 공세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 직후 맞이한 첫 주말은 선거 초반 기세를 결정짓는 분수”이라며 “여야 후보 모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총동원해 세 과시, 생활 밀착, 당내 결속이라는 각자 전략으로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데 사활을 건 모습”이라고 평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