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악양 동정호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 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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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진주 이어 경남 세 번째
경관·생태적 가치에 스토리도
테마 정원 구축…정원도시 속도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동정호 모습. ‘거창창포원’,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어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 기자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동정호 모습. ‘거창창포원’,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어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 기자

경남 지역 대표 우수 습지이자 희귀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인 하동군 악양 동정호가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정원으로 인정받은 건데, 향후 ‘정원도시 하동’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하동군에 따르면 악양면 평사리 일원 ‘악양 동정호’가 지난달 28일 기준 ‘경남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 2021년 거창군 ‘거창창포원’, 지난 4월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어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 등록이다.

지방정원은 지자체가 직접 조성하고 운영하는 공공 정원으로,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지역의 생태·문화·자산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등록을 위해서는 10만㎡ 이상의 면적과 40% 이상의 녹지 비율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주차장·화장실·휴게 공간 등 방문객 편의시설과 정원관리 전담 조직, 관련 조례 제정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동정호는 섬진강 지류인 악양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반원형의 배후 습지성 호수다. 경관이 수려하고 희귀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해 경관적.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여기에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와 인접해 있어 문학적·인문학적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동군은 이런 동정호의 가치를 살리고 방문객들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지방정원 등록을 준비해 왔다. 약 10년 동안 50억 원을 투입해 탐방로 정비, 휴식 공간 확충, 수변 경관 개선 등에 나섰으며 다양한 테마 정원을 구축했다. 현재 전통 정원, 문화 정원, 토지와 꽃 정원, 왕버들숲 정원, 녹차 정원, 습지 정원, 맞이 정원, 호수 정원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8개 공공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동정호의 지방정원 등록은 하동이 보유한 자연과 문화 자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통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정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하동군이 추진하는 ‘정원도시 하동’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은 기존 습지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가운데 탐방로와 휴식 공간을 정비하고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동정호 명품정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도시 하동’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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