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국힘 공천 갈등에 무소속 출마 ‘러시’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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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배제 등 공천 불만 커지며
현직 시장 포함 6명 무더기 탈당
무소속 연대 결성 등 선거 ‘요동’

김형석 진주시의원이 3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앞서 국힘을 탈당한 시의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형석 진주시의원이 3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앞서 국힘을 탈당한 시의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남 지역 보수의 심장이자 텃밭인 진주시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소속 출마자 간 연대까지 이뤄지면서 지역 선거 판세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김형석 진주시의원은 3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에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황진선·최신용·임기향 시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시민 삶을 살피며 당원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드는 당심·보국의 길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진주시장 경선 과정은 공정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으로 시장이 공천 배제되는 현실을 보며 정당이라는 틀을 내려놓고 무소속으로 서길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뿐만이 아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1명, 김 의원 포함 시의원 4명이 빨간 외투를 벗었다.

조 시장은 앞서 여론조사 1위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배제되자 지난달 2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현역 지자체장 중 경선에 참여조차 못 하고 컷오프된 건 조 시장이 유일하다. 이에 조 시장은 경선 대상자 선정의 공정·투명성 확보를 촉구하며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에 박성도 도의원과 시의원 4명 역시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선택했다.

임기향 시의원은 “정당한 기준과 절차 속에서 평가받고자 했던 기대가 이제 더 이상 지켜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지역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단순한 내부 갈등 수준을 넘어섰다”며 “공천 정당성은 투명한 절차와 납득 가능한 기준에서 나오지만 이번 공천 과정은 많은 후보들과 당원, 시민에게 의문을 주고 있다”며 당 공천 시스템을 비판했다.

진주시는 그동안 ‘국민의힘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지금까지 시장직은 모두 보수에서 나왔고 도·시의원 역시 의원 정수에서 단 한 번도 진보에 다수 의석을 내준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현역 선출직들이 대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선거 구도에 적잖은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탈당한 의원들이 조 시장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선거를 치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 측 출마자들도 당장 당선을 점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오랫동안 보수에서 활동하며 지역에 영향을 준 정치인들인 만큼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히 분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사진=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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