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시철도 노선 재정비 내년 밑그림 나온다
경제성 부족에 사업 지지부진
바뀐 도시·교통 여건 반영 목적
무궤도·노선 우선순위 등 조정
창원 도시철도망 1차 계획안.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지역 교통망을 혁신할 도시철도(트램) 구축 사업을 다시 손본다. 수년간 도심 제반 사정이 변하면서 기존 마련된 사업 계획이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다시금 용역을 거쳐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창원시는 28일 경남도와 김해시 공동으로 ‘제2차 경상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1차 계획 수립 후 5년이 지나면서 변화된 도시·교통 여건 반영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컨소시엄(서울과기대, 팀앤컴퍼니, 태조엔지니어링)에서 용역을 맡아 올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8개월 동안 진행한다. 이를 통해 1차 계획에서 설정된 3개 노선의 타당성과 재검증을 벌여 창원의 새로운 교통망을 수립한다.
앞선 1차 계획에서는 △1호선 마산역~창원중앙역(15.82km, 사업비 2993억여 원) △2호선 창원역~진해역(19.28km, 사업비 1839억여 원) △3호선 월영동~진해구청(33.23km, 사업비 6818억여 원) 등 3개 노선을 모두 노면전차로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제성(B/C) 부족과 트램-BRT 혼용에 대한 법·제도 미비 등으로 실제 사업 착공엔 어려움을 겪었다. 창원시는 이번 2차 계획을 통해 주요 개발계획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행법·제도 범위 내 실행 가능성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궤도(선로) 없이 달릴 수 있는 무궤도트램(TRT) 도입이나 BRT와 노선 중복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간에 대한 환승 효율 제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진해신항과 방위·원자력 국가산단 등 미래 성장거점을 도시철도와 연계해 산업·물류·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창원 도시철도 운행 시점은 관련 용역과 사업계획서 작성, 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거쳐 2040년 전후로 짐작된다. 장승진 교통선설국장은 “창원 도시철도망 재정비는 미래를 대비한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전환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사업성과 실행력을 갖춘 계획을 수립해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