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양대 국가산단에 문화를 입힌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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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삼성중공업·한화오션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도전장

거제시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양대 조선소와 손잡고 문화가 어우러진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왼쪽부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거제시청,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부산일보DB 거제시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양대 조선소와 손잡고 문화가 어우러진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왼쪽부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거제시청,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부산일보DB

‘조선 도시’ 경남 거제시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양대 조선소와 손잡고 문화가 어우러진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삭막한 작업장에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예술공간을 더해 인재 유출은 막고 유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거제시가 양대 조선산업단지와 배후 생활권, 지역 상권을 연계하는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공모 준비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선도산단은 산단 내 주력 업종과 역사성, 입지, 노동자 구성 등을 반영해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랜드마크 조성, 문화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산업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한다.

2025년 3곳에 이어 올해 3곳 그리고 내년 4곳 등 총 10곳을 선정해 국비를 지원한다. 첫해 창원과 경북 구미, 전북 완주가 선정됐다. 창원국가산단의 경우,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267억 7000만 원을 포함해 428억 7000만 원을 투입한다.

거제시는 2027년 공모를 목표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함께 관련 용역을 발주해 양대 산단을 중심으로 배후 생활권과 상권까지 연계하는 중장기 밑그림을 그린다. 이를 토대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과 청년 정주 여건, 지역 경제 활력을 아우르는 거제형 문화선도산단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거제시 문화선도산단 계획도. 거제시 제공 거제시 문화선도산단 계획도. 거제시 제공

한화오션은 옥포·아주·능포동과 맞닿은 옥포국가산단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고현·신현·장평동을 품은 죽도국가산단에 입주해 있다. 거제시와 양대 조선소는 지난 3월 지역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노동자 처우개선과 복지향상, 근로환경 개선, 외국인 노동자 안정 정착 지원, 지역 인재 채용 확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공모 신청은 협약 취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연계사업 중 하나다. 양측은 정부 공모지침과 정책 방향에 맞춰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공간을 넘어 청년이 찾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문화공간으로 전환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때문에 용역은 청년 조선업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지역 주민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문화·복지·정주·경관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생활과 상권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산업단지 경쟁력 향상은 물론 배후도심까지 함께 살리는 거제형 도시전환 프로젝트”라며 “청년이 찾고 시민이 공감하는 문화선도산단 모델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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