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때 선거 활동 의혹
창원 봉사단체 직접 만나 차담회
참석자 창원시장 거론·식사 제공
“왜곡 내용, 후보 타격 의도 다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창원시장 공천을 받은 강기윤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23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경남선관위는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국남동발전 직원과 창원의 한 봉사단체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의 한 봉사단체 20여 명은 지난해 4월 초 산청군 산불 현장 이재민 지원을 위해 차량에 올랐지만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한국남동발전 본사였으며 여기서 당시 강기윤 사장과 만나 차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강 전 사장이 지방선거에 창원시장으로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강 전 사장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고 한다.
이후 봉사자들은 산청으로 이동해 2시간 정도 이재민 지원을 마치고, 다시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를 방문해 시설 견학을 마치고 식사 시간을 가졌다.
식대는 남동발전 측에서 부담했으며 이후 선물로 7만 원 상당의 죽방멸치 세트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경남선관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강 후보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이나 기부행위 등 법리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 강 후보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특정 참석자의 허위 발언 등으로, 강 후보가 권한을 남용해 봉사단을 강제 동원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남동발전) 사장실에서는 방문객들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와 통상적인 담소가 이뤄졌을 뿐, 시장 출마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이나 지지 호소는 전혀 없었다”며 “선거 임박한 시점에서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