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울경 기초단체장 대진표 윤곽, 인물·정책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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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6곳 확정… 경남·울산 마무리 단계
소멸 위기 처한 지역 살릴 일꾼 가려내야

부산일보DB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43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 39개 기초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는 19일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서구, 부산진구, 동래구, 해운대구, 사하구, 연제구, 기장군 등 7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지난 18일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던 서구청장 경선을 마무리했다. 양당의 구청장·군수 후보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부산시장 후보 위주로 흘러가던 선거 국면은 한층 다각화하고 있다. 경남 시장·군수와 울산 기초단체장 공천도 마무리 수순이다. 부울경 기초단체장 선거가 이제 전면전에 접어드는 형국이다.

이번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는 ‘전·현직 리턴매치’로 주목받는다. 국힘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구청장들이 경선을 통과했다. 공한수 서구청장, 장준용 동래구청장, 주석수 연제구청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등이 경선에 승리하면서 16개 구·군 가운데 10곳에서 현역 구청장이 본선 후보로 나온다. 민주당은 2018년 당선됐던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박재범 전 남구청장, 정명희 전 북구청장,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전면에 나선다. 민주당 여성 후보는 6명인 반면, 국힘 후보가 모두 남성인 점도 대비된다. 현역 구청장을 내세운 야당과 여성·전직 구청장을 중용한 여당이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민주당은 2018년 신화 재현을 목표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당시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사상 첫 구청장을 13명이나 배출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경남에서 합천군수 공천만 하면 18개 전 지역 시장·군수 공천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8번의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민주당이 경남 전 시·군에서 후보를 공천한 것은 2018년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울산 5개 구·군의 구청장·군수 후보도 확정했다. 국힘은 경남 10개 지역, 울산 4개 지역에서 공천을 마무리한 상태다. 부울경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지닌 민주당의 바람몰이가 거센 가운데, 국힘은 경선 내홍 수습과 보수 표심 결집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부울경은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지니지만, 지역 소멸이라는 공통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 부울경 지역 삶의 조건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절실하다.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정치 구호를 앞세우기보다 지역을 제대로 살릴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쳐야 한다. 유권자들도 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참 일꾼을 가려내야 한다.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서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후보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기초단체장은 지역사회와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후보가 제대로 된 실력을 갖췄는지 이제부터 유권자가 제대로 검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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