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혜촌 김학수 특별전’ 개막…“대학 문턱 넘어 시민 첫 만남”
5월 2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풍속화·충효위인화·성화 등 총 59점 전시
대표작 ‘한강전도’ 총 26점 중 3점 선보여
인제대는 지난 16일 오후 4시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를 개막했다. 사진은 ‘한강전도’ 일부.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16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 개막식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한강전도’를 대표작으로 남긴 혜촌(惠村) 김학수(1919~2009) 화백의 예술적 자산이 대학 문턱을 넘어 특별전 형태로 일반 공개됐다.
인제대는 지난 16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를 개막했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 내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만 보존·전시해 온 김 화백 작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대학 문화 자산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 자산으로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첫 기획전 형태를 띠게 됐다.
전시장에는 김 화백의 대표작인 ‘한강전도’ 일부를 비롯해 역사풍속화, 충효위인화, 작가가 평생 수집한 조선시대 고서화 중 엄선한 작품 등 59점이 설치됐다.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에 전시된 ‘한강전도’ 일부. 김은영 기자 key66@
전시의 백미인 ‘한강전도’는 강원도 오대산 발원지부터 강화도 앞바다에 이르는 1300리 한강의 흐름을 작가가 40여 년간 직접 답사하고 고증해 완성한 것으로 약 20m 전후의 두루마리 26점으로 구성되며, 작품 총길이는 350m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 중 3점을 선보인다.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에 전시된 충효위인화 중 하나로 겸재 정선을 다루고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수암 김유탁,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에게 사사했으며, 역사풍속화, 충효위인화, 성화 작가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때 단신으로 월남해 평생을 재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며 이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했다. 인제대와 인연은 백낙환(1926~2018) 전 인제학원 이사장의 부인인 박숙란 여사와의 친분으로 자신의 작품을 인제대에 기증하기 시작한 것으로 비롯됐으며, 2003년엔 그의 작품과 평생을 모은 소장품으로 대학 내에 ‘김학수기념박물관’이 조성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혜촌 선생 작품을 처음으로 외부 전시하기 위해 1000여 점에 이르는 기증 작품을 분석·분류하느라 근 1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대학 문턱을 낮춰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이번 전시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