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조국혁신당도 부산 선거판 가세
이준석 부산 찾아 정이한 등 지원 사격
정진백·박용찬, 기초단체장 출마 선언
16일 부산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등과 지방선거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이른바 ‘제3지대’ 정당 후보들이 부산 선거판에 본격 가세하면서, 초방빅 구도가 예상되는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거대 양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무당층·중도층 표심이 제3지대로 이동할 경우 승패를 가를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6일 당 지도부와 함께 부산을 찾아 지방선거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부산진구에 위치한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기득권 정치를 심판해 달라”며 “부산의 남아있는 살점을 뜯으러 온 정치를 배척하고, 부산의 빈 곳을 젊은 새 살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대 정당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30년간 부산을 안방이라 불러놓고 선거가 끝나면 컨테이너 창고처럼 잠가버렸다”며 “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을 외치지만 2018년에는 전국구 스캔들로 부산에 먹칠을 하고, 또다시 통일교 의혹을 받는 후보를 공천하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단일화 없이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며 세대교체와 정치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혁신당은 최근 지역 내 인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최봉환 전 금정구의회 의장을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기초단체장급 인사 2~3명을 더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 대신 개혁신당을 택하도록 기반을 마련해 세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지율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포털신문·올리서치 의뢰로 비전코리아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51명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7.1%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는 11.3%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 측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지역 조직 확대와 기반 구축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을 10%포인트(P)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부산의 정치 지형 특성상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이 이뤄질 경우 판세는 다시 접전으로 흐를 기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무당층 비율이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개혁신당이 일정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국혁신당 역시 같은 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초단체장 공동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세 과시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진백 기장군수 예비후보와 박용찬 금정구청장 예비후보가 지역 부활을 위한 핵심 공약과 비전을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기장군을 부울경 통합 시대의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비전을 내놨고, 박 예비후보는 금정구를 ‘사회권 선진국’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구정 공개시스템 구축, MZ 크리에이티브 플라자 조성 등을 공약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