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 날’ 이벤트 그쳐선 안 될 모의훈련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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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재난 감지·대응기관 공유
부산시 ‘통합관제시스템’ 공개
극한호우 대비한 배수 훈련도

2026년 극한호우 대비 풍수해 현장대응 훈련이 16일 부산 북구 화명수상레포츠타운 계류장에서 열려 펌프를 이용 들어찬 물을 퍼내는 배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부산시, 부산 북구청, 부산소방본부, 부산경찰청이 참여했다. 이재찬 기자 chan@ 2026년 극한호우 대비 풍수해 현장대응 훈련이 16일 부산 북구 화명수상레포츠타운 계류장에서 열려 펌프를 이용 들어찬 물을 퍼내는 배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부산시, 부산 북구청, 부산소방본부, 부산경찰청이 참여했다. 이재찬 기자 chan@

16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사하구청 관제실. 대형 스크린에는 서부산스마트밸리(옛 신평·장림 산업단지, 이하 산단) 전역을 비추는 CCTV 영상과 함께 화재, 산사태 등 재난 위험 요소가 실시간으로 감지됐다. 모의 화재 상황이 발생하자 관제 시스템은 발화 시점과 현장의 영상을 포착해 재난 대응 기관에 즉각 공유하자 ‘소방·경찰에 이벤트 전파 완료’라는 문구가 화면에 표시됐다.


‘안전의 날’을 맞아 이날 공개된 ‘통합관제 시스템’은 사하구의 산단에 특화된 재난 예방 컨트롤타워이다. 노후 산단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관제 기술을 적용해 화재와 산사태, 침수 피해 등 재난 징후를 실시간 감지하고 대응 기관과 공유하는 체계가 핵심이다. 산업통상부의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 선정으로 2024년 9월부터 조성된 시설로, 국비 60억 등 총 90억 원이 투입됐다. 부산시는 사전에 피해 확산 경로와 정도를 시뮬레이션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중에 통합 관리를 위해 전국 산단 최초로 자율주행 순찰 로봇도 투입된다.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방범 사각지대와 화재, 가스를 모니터링한다. 드론을 활용한 재난 감시 체계도 구축된다.

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산단 내 안전·환경·교통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능형 CCTV 83곳과 스마트 감지 장비 15곳을 구축하는 등 관제센터 기반 시설을 개선했다.

시는 이날 선보인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향후 16개 구·군 관제센터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시 임현자 안전총괄팀 팀장은 “스마트 관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전 예방부터 현장 대응까지 전반적인 체계를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안전 도시 기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름철 극한호우에 대비한 합동 훈련도 이뤄졌다. 오전 화명수상레포츠타운 계류장에서는 지하차도 침수와 하천 내 시민 고립 상황 등을 가정한 구조·대응 훈련이 진행했다. 경찰은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소방 당국은 배수펌프차를 활용한 배수 작업 등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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