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톡] ‘부산 작가 세계로!’…갤러리 화인, ‘엑스포 시카고’서 첫 성과
옻칠공예가 최시복 작품 6800달러에 판매
“안 팔려도 소개하겠단 각오…판매에 감동”
미국 시카고의 한 컬렉터(오른쪽)와 갤러리 화인 관계자가 지난 9~12일 시카고 네이비 피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아트페어 ‘엑스포 시카고 2026’에서 부산 옻칠공예가 최시복 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갤러리 화인 제공
한국화랑협회 소속인 부산화랑 ‘갤러리 화인’이 지난 9~1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아트페어 ‘엑스포 시카고 2026’에서 지역 작가 작품을 6800달러(한화 1000여 만 원)에 처음으로 판매해 무척 고무됐다는 소식이다.
갤러리 화인 정인화 대표는 13일 '부산 작가를 세계로!'라는 목표로 36년 전 화랑을 시작했는데 알려지지 않은 부산 작가 작품 6점을 시카고의 의사 등 컬렉터 5명이 구입해 줘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작가는 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자인 공예가 최시복(부산일보 2025년 7월 17일 자 16면 보도)으로, 갤러리 화인은 이번에 1~2명의 작가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파일’ 섹션에 최 작가 1인으로 참가했다. 서울의 두루아트스페이스는 이유진 작가의 ‘책가도’ 시리즈와 유희 작가의 ‘자생적 질서’ 시리즈를 선보였다.
정 대표는 “이미 알려진 한국 작가가 많지만, 우리 화랑과는 결이 다른 것 같아 고민을 거듭하다 부산의 옻칠공예가 최 작가를 선택했고, 한 점도 팔지 못하더라도 부산의 작가를 소개하겠다는 각오였는데 판매로 이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림값이 정확히 형성되지 않은 작가임에도 이번 아트페어에서 판매에 성공함으로써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의 작업은 전통 옻칠공예에 기반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올해 ‘엑스포 시카고’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회원 화랑 12곳이 참가했다. 갤러리 화인 외에도 선화랑, 금산갤러리, 갤러리 그림손, 써포먼트갤러리, 갤러리 41, 021갤러리, 갤러리 다선, 갤러리 피치, 백해영갤러리가 부스를 차려서 심문섭, 채성필, 최영욱, 김은진, 송지연 등 중견·소장 작가 작품 250여 점을 출품했다.
부산에서는 갤러리 화인과 리앤배가 포함됐다. 리앤배는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내걸고 파는 ‘갤러리스’ 섹션에 출품했다. 리앤배 배미애 대표는 “‘엑스포 시카고’ 참가는 올해가 다섯 번째인데 지난해와 올해는 한국화랑협회에서 부스비 일부를 지원받았다. 리앤배가 함께한 유봉상, 송광익, 이상민, 이승희 작가의 작품 성과가 좋았고, 특히 송광익과 이상민 작가의 작품이 다수 판매됐다”고 전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