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재수 "해양수도 완성" vs 이재성 "경제·일자리가 답"
3일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첫 TV 토론회
네거티브 공방 없이 정책 대결, 협력 강조
전재수 “해수부 이전, 가시적 변화 시작
긍정적 영향 부산 전역 확대하도록 박차”
이재성 “5년간 10만 개 일자리 만들어야
부산에 필요한건 정치가 아니라 경제”
해묵은 과제인 동서 균형 발전 문제에
전 “낙동강·철길·신항만 통해 희망 찾아야”
이 “서부산 3대 프로젝트·e스포츠 산업 필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한 전재수, 이재성 후보가 3일 부산 해운대구 KNN에서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 경선 TV 토론회에서 전재수·이재성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이전 성과와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앞세웠고, 이 전 위원장은 경제·산업 전문가이자 일자리 창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네거티브 없이 정책 대결을 펼치며 협력을 강조했다.
3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본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전 의원은 민주당 유일 부산 3선 국회의원이자 해수부 이전 성과를,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영입한 인재이자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실행력과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6개월 만에 해수부 부산 이전을 이뤄냈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공약을 통째로 만들고 국정과제와 세부 추진 과제에 전부 반영했다. 이 노하우로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에 필요한 건 정치가 아니라 경제’라며 전 의원과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그는 “청년이 매년 2만 명씩 부산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는 말로도 정치로도 생기지 않는다. 경제와 산업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5년간 10만 개의 일자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성은 함께 공유했지만, 구체적인 전략에선 차이를 보였다. 전 의원은 해수부 이전 3개월 만에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부경대학교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 부산에 신설 법인이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해양수도 완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완성, 차질없는 해사법원 설치, HMM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기업 본사 이전, 50조 원의 규모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 4가지에 집중해 (해수부 이전의) 긍정적 변화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조선·국방과 제조업에 AI를 결합하고 산업 대전환을 만들어 청년이 다시 돌아오는 부산을 만들겠다”며 “서울대병원급 의료 인프라 구축, 글로벌 관광·디지털 금융 육성까지 더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북항을 중심으로 해양수산부 신청사·해운물류 대기업·동남권투자공사를 집적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한 전재수, 이재성 후보가 3일 부산 해운대구 KNN에서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해묵은 과제인 동서 균형 발전 문제에서도 두 후보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전략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 의원은 “낙동강·철길·신항만을 통해 서부산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며 “구포~사상~부산진역을 지나는 16.5km 철길을 걷어내고 부지 면적 40만 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낙동강 접근성을 높이고 구포역~부산진역 철길 지하화를 비롯한 부지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다대포 디즈니랜드, 서부산 힐튼·메리어트 호텔, 자갈치~장림을 잇는 도시철도 송도선 등 ‘서부산 해양벨트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전 위원장은 특히 e스포츠 산업과 같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띨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스타에는 20만 명이 찾아온다. 부산을 찾아오는 사람이 얼만큼 구매력이 있느냐도 중요하다”며 “부산 전체가 발전하려면 서부산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휘청이는 지역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선 두 후보의 인식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은 현상을 언급하며, 휘발유는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경유는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돼 대체가 어려운 만큼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이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장 기업들은 다가오는 3개월이 고비”라며 “이 문제를 비용·금융·산업구조 개편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 문제가 생겼고 이에 정부가 추경을 하는 것”이라며 “이 전 위원장이 말한 비용·금융·산업 구조 개편이 3개월 만에 되겠나”라고 답하며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북극항로 개발이 대체 항로가 될 수 있다며 재차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전 의원은 '실력과 성과로 증명한 일 잘하는 부산시장'을, 이 전 위원장은 '일자리와 부산 경제는 이재성'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본 경선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되며 최종 후보는 9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