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모바일 QR 티켓, 내국인이 더 많이 썼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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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QR 모바일 티켓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내국인이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교통공사가 지난해 말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QR 모바일 티켓 구매에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도입했지만, 외국인들의 이용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내국인이 신용카드 결제로 QR 모바일 티켓을 구매한 사례가 많아 향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 결제 수단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부산 도시철도 앱에서 신용카드를 통한 승차권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주로 부산 방문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로, 결제 후 발급되는 모바일 QR코드를 개찰구에 인식하면 통과할 수 있다. QR 모바일 티켓이 사용 가능한 곳은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당초 신용카드 결제 도입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인 데다 홍보가 부족해 실제 외국인 이용은 많지 않았다. 해외 신용카드를 통한 도시철도 이용 건수는 3개월간 총 880건이다. 해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구매한 모바일 QR 티켓이 하루에 약 8.8건이라는 의미다.

반면 국내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 건수는 매달 5000건에 달해, 내국인들의 QR 모바일 티켓 이용이 외국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신용카드를 통해 QR 모바일 티켓을 구매한 이들의 상당수는 내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결제 수단별로 구분하면 신용카드, 위챗페이, 현금, 동백전 순으로 QR 모바일 티켓을 구매했다. 위챗페이는 중국과 대만에서 주로 쓰는 결제 수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본래 목적인 외국인 관광객 이용 증대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통해 모바일 앱 내 QR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국내외 관광객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로 도시철도와 버스 요금을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부산교통공사는 11월께 도시철도 역사 내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는 2028년 하반기께 시내버스에서도 신용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요금 단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부산 외국인 관광객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과 대만인은 신용카드보다 위챗페이를 더 많이 쓰는 경향도 있다”며 “새로운 단말기에는 위챗페이를 통한 승하차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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