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사적보복’ 테러…경찰, 5명 검거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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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서 4명·기장서 1명 등 총 5명 검거
인당 10만~100만 원 받고 오물 투척 등 범행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돈을 받고 타인의 집 현관문에 욕설 낙서를 하거나 비방 유인물을 뿌린 이른바 ‘보복 대행’ 일당이 부산에서도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신원 미상의 의뢰인에게 지시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진경찰서는 형법상 주거침입,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피해자 2명의 주거지와 1명의 회사 사무실 현관문 등에 페인트칠을 하고 당사자들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신원 미상의 사람으로부터 1인당 10만~100만 원을 받고 이 같은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왜 범죄의 표적이 됐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기장군에서도 한 빌라 현관문 앞에 욕설 등이 적힌 유인물과 래커 스프레이로 쓴 글씨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나흘 만에 2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다.

B 씨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인에게 50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피해자는 “지인과의 금전적인 문제로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이른바 ‘윗선’을 추적하기 위해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를 밝히는 등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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