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북정 왕복 48분’ 기관사 없는 무인 운행… 주거 지역 지날 땐 차창 자동 흐림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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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운행 양산선 타보니

노포~북정 왕복 약 48분 소요
고무바퀴 장착 소음·진동 적어
6~10분 간격 일 130회 운행
출퇴근 여건 등 크게 개선될 듯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출발한 양산선 무인 경전철 차량이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출발한 양산선 무인 경전철 차량이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안정화 체크 완료, 출발 하겠습니다.”

기관사의 짧은 음성이 끝나자 열차가 움직였다. 차량기지 병목 구간을 수동 운전으로 빠져나온 열차는 약 2분 뒤 완전 무인 자동운행으로 전환됐다. 속도를 붙이던 열차는 곡선 구간에서는 시속 30km 정도로 달리더니 직선 구간에 진입하자 시속 60km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며 달렸다.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종점인 북정역까지는 약 20여 분. 양산시청을 지나 양산종합운동장을 지나자 양산천 일대에 만개한 벚꽃과 도심 풍경이 이어졌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지로 들어서자 창문 흐림 장치 기능이 작동해 외부 시야를 차단했다.북정역에 들어서자 열차는 부드럽게 감속하며 정차했다.

양산선 운영을 맡은 (주)우진메트로양산 천영주 기술관리실장은 “고무 바퀴를 적용한 열차는 기존 철제 바퀴 열차보다 진동과 소음이 확연히 적다”며 “마찰력이 높아 정위치 정차 성능이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과 경남 양산을 잇는 도시철도 양산선이 올해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30일 오후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부산시와 양산시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개통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어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북정역까지 시승 운행이 진행됐다.

양산선은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경남 양산시 북정을 잇는 총 연장 11.43km의 노선이다. 총 7개 역사와 정거장이 들어선다. 이 중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2호선 양산중앙역과 각각 환승 연결된다. 오는 1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7962억 원이 투입됐다.

양산선은 완전 무인 운전 시스템을 적용한 경전철이다. 기관사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통신 시스템을 기반으로 열차가 운행된다. 열차의 출발, 가속, 정차, 문 개폐, 장애물 감지 등 모든 운행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졌다. 부산에서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이어 2번째다.

운영사 측은 6~10분 간격으로 하루 약 130회 열차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노포역에서 북정역까지 소요 시간은 왕복 기준 약 48분이다. 열차는 2량 1편성이다. 정원은 104명인데 최대 140명까지 탈 수 있다. 현재 완전 무인 운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개통 초기 승객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약 1년간 안전 인력 1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신규노선개통준비단(TF) 고유신 부장은 “환승자 1만 7000명을 비롯해 향후 일 평균 4만 5000명이 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운영사는 향후 수요가 늘어나면 편성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양산선이 개통되면 노포역과 2호선 양산중앙역을 중심으로 부산과 양산, 경남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양산 내 이동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부산에 직장을 둔 양산 거주자들의 대중교통 출퇴근 여건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선은 개통을 위한 핵심 과정인 ‘철도종합시험운행’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사전점검 단계로 전 구간에 걸쳐 토목·궤도·전기·신호 등 각 분야 전문가 45명이 투입돼 시설물 전반과 열차의 안전성 확인을 거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60일간의 영업 시운전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국토교통부 심사를 통해 빠르면 11월 개통 예정이다.

다만 민간 운영 방식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과제로 남는다. 양산선은 부산교통공사가 건설을 맡고, 양산시 발주를 통해 민간사업자인 (주)우진산전이 운영권을 확보해 자회사를 통해 실제 운영을 하는 구조다. 운영사인 (주)우진메트로양산 측은 “열차 인터페이스와 시스템 간 연동 등 실제 운행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기술적 검증을 마쳐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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