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연극의 봄… 부산연극제 다음 달 3일 개막
44회 맞은 부산연극제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 개최
5개 섹션 구성, 공연·아카데미·관객 대화까지
제43회 부산연극제 수상자들이 폐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부산일보DB
제44회 부산연극제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연극 축제인 부산연극제가 다음 달 막을 올린다. 올해로 44회를 맞은 이번 연극제는 어린이 뮤지컬부터 1인극 릴레이 등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연극협회 부산시지회(이하 부산연극협회)는 내달 3일부터 26일까지 ‘제44회 다-다른 부산연극제 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44년의 역사를 이어온 부산연극제는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연극제는 Busan, Unique, Stage, Academy, Noise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협회 회원 단체뿐 아니라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극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혀 보다 풍성한 무대를 예고한다. 시민 아카데미와 관객·창작진 간 대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공연 안팎의 소통을 강화한다.
개막식은 3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품’이다. 대기업 콜센터에서 일하는 인물이 한 노동자의 죽음을 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르포 형식으로 풀어냈다. 작품성 또한 인정받아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극제는 특히 청년 연극인의 참여 확대와 배우 중심 창작 프로그램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유망 청년 극단을 초청해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14~15일 백양문화예술회관에서는 경기도 극단 오픈런씨어터의 ‘다시 뛴다’가 공연된다. 마라톤 참가자 역할의 배우들이 실제로 무대 위를 뛰며 연기하는 독특한 설정의 스포츠 휴먼드라마다.
배우 개개인의 역량을 조명하는 ‘1인극 릴레이’도 눈길을 끈다. 다음 달 20일부터 25일까지 나다소극장에서 열리는 ‘나, 그리고…’에서는 성유미, 정민제, 박지현, 김영화, 구민주, 김성은 등 6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중심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부산 연극의 다양성과 현장성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폐막 공연 ‘다-다르다’ 역시 부산 청년 연극인들이 함께 만드는 합동 무대로 꾸려진다.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백양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제의 모든 공연 정보와 예매는 부산연극협회가 운영하는 ‘와따마’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연극협회 관계자는 “‘다-다르다’라는 슬로건처럼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을 지닌 연극인들이 만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는 자리”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로 완성된 작품들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