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오늘 새벽 전격 국내 송환
청와대 "9년간 난항 겪어오다 한-필리핀 정상회담 통해 해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5일 새벽 필리핀에 수감 중이었던 일명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박왕열(48) 씨를 국내로 전격 송환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수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오던 박 씨의 송환은,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로, 필리핀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조직범죄를 자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한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 있는 정상외교의 성과로 9년 넘게 교착 상태였던 인도 절차가 한 달 만에 해결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박 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필리핀 국빈 방문 중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박 씨를 임시 송환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