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석화 재편 ‘대산 1호’ 금융지원 확정…여천NCC도 논의 착수
2조 규모 지원책…산은 단독 9300억 투입
여천NCC 신청건도 자율협의회 소집해 논의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한국산업은행이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1호 프로젝트인 ‘대산 1호’에 대한 금융지원안을 확정했다. 여수 지역 여천NCC 사업재편을 위한 금융지원 논의도 곧 개시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0일 ‘구조혁신 지원 협약’ 자율협의회에 부의한 대산 1호 금융지원 방안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대산 1호 프로젝트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통합을 골자로 하며 지난달 23일 산업통상부 사업재편심의위원회 승인을 받고 2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논의를 거쳤다.
금융지원은 추후 롯데케미칼이 물적 분할할 사업장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이 합병해 탄생할 통합법인에 신규자금(1조 원)과 영구채 전환(1조 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산은은 신규자금 중 사업재편 투자자금 4300억 원을 전담한다. 아울러 사업재편계획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통합 전 유동성 대응자금으로서 5000억 원을 단독 지원한다.
아울러 통합 이후 3년간 협약 채무 7조 9000억원에 대한 상환이 유예되고 기존 금융 조건도 유지된다.
채권금융기관은 해당 사업재편계획이 NCC 설비 합리화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 및 고용 충격 최소화 등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향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과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수 지역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된다.
여천NCC는 이날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사업재편 계획을 산업통에 제출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금융지원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내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사업재편 계획과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율협의회가 여천NCC를 구조혁신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면 외부 전문기관 실사를 통해 사업재편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구계획과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회사의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금융지원방안 결의로 국가기반 산업이자 제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여수 울산 등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과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