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1500원대 유지…코스피는 강보합 마감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도 달러 강세 유지
외국인 2조 6542억 ‘팔자’에도 개인·기관 ‘매수’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도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영향으로 제한적인 하락에 그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50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이날 9.0원 내린 1492.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87.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1500.9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8.96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오후 3시 기준 99.473 수준까지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역시 원화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654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 20901억 원, 기관은 4184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 오른 5781.20에 거래를 마치며 57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장 초반 5820.47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8.04포인트 오른 1161.52로 마감하며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