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통일교 금품 의혹' 전재수 소환…주진우 "꽃길 깔아주면 심판 받을 것"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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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을 소환했다.

여권의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전 의원은 19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합수본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전 의원은 "참으로 할 일이 많은데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교로부터 현금이나 시계를 받았는지', '해저터널 등 현안 청탁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는 "조사받고 나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으나 합수본의 소환 조사는 지난 1월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전 의원의 부인 최 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합수본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전 의원은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2020년 전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합수본은 전 의원을 상대로 윤 전 본부장 등 통일교 측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과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주자인 주진우 국회의원(해운대갑)은 이날 합수본이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 "출마 선언 전 꽃길을 깔아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난해 8월 이미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뇌물과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진술이 확보됐다"라며 "심지어 전 의원이 통일교 본산을 방문해 한학자를 알현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까지 들리는데, 지금까지 사건을 덮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시기, 같은 내용의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은 구속하면서 전재수 의원에 대해서는 사건을 뭉개왔다"라며 "부산시장 공천 신청 절차를 마치고 출마 선언이 임박하자 소환한 것은 보여주기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합동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야당에 들이댄 잣대대로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형평에 맞다"며 "통일교에 머리를 조아린 전 의원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의원 17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합수본은 면죄부 수사라는 국민적 지탄이 기정사실로 되기 전에 정교유착의 추악한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부산의 대표자가 되겠다는 망상을 버리고 특검의 심판대에 서라"고 촉구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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