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이익 60조 첫 돌파…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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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감소 속 이자수익자산 증가
외환·파생 이익 전년비 1295%↑

시중은행. 연합뉴스 시중은행.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서고,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 1000억 원으로 전년(22조 2000억 원) 대비 1조 8000억 원(8.2%)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60조 4000억 원으로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었다. 전년보다 1조 1000억 원(1.8%) 늘었다. 수익성의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도 대비 0.06%P(포인트) 감소했지만 대출 이자 소득이 발생하는 이자수익자산이 3442조 원으로 151조 8000억 원(4.6%)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도 7조 6000억 원으로 1조 6000억 원(26.9%) 늘었다. 특히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4000억 )보다 5조 7000억 원(1295%)이나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국고채 금리 상승 등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조 3000억 원 감소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은행이 걸어둔 파생상품 헤지(위험 회피)에서 동일한 규모의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작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에 따라 29조 4000억 원으로 전년(27조 4000억 원) 대비 2조 원(7.2%) 늘었다. 대손비용은 전년(7조 원)보다 4000억 원(5.9%) 감소한 6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국내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0.58%)과 비슷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같은 기간 0.17%P 올랐다.

다만 은행들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경계감을 늦추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동 사태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관세정책·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과 신용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은행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중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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