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초광역 협력 통해 동북아 8대 경제권으로”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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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경제동맹 추진본부 출범
3급 본부 체계로 조직 위상 높여
연방제급 자치권·재정분권 요구

18일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김종진 기자 18일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김종진 기자

덩치를 키운 부울경 초광역경제동맹이 ‘동북아 8대 초광역경제권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18일 오후 부산에서 3개 시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초광역경제동맹 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3개 시도가 지역 주도 초광역 협력체계의 본격적인 가동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일웅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중앙정부 주도의 기계적인 행정 통합을 넘어 부울경의 결속을 확인하고 시도민의 벽을 허물 때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심장이 거듭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새롭게 출범한 추진본부에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3개 시도지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3급 본부 체계로 조직 위상을 높인 추진본부는 종전까지 이어오던 초광역 협력사업 지원에서 나아가 3개 시도 간의 행정·재정 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울경 주도로 행정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엔진을 가동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3개 시도는 정부 주도의 행정통합에 앞서 연방제 버금가는 자치권과 재정분권을 요구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특별연합이라는 인원과 예산만 잡아먹는 협의체 없이도 초광역 경제동맹은 이미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라며 “정부가 재정지원을 미끼로 행정 통합의 속도만 강요하는데, 그 지원이 끊어지고 난 뒤 우리에게 남는 권한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울경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통합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게 추진본부의 목표다.

앞서 지난해 지방시대위원회는 5극3특 균형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중앙이 아닌 지역 주도의 자원 배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신설된 초광역특별계정이 초광역 프로젝트 발굴의 재원이다.

추진본부는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공통으로 수립해 혁신성장거점을 조성하고 광역권을 아우르는 문화와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동시에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어 하나의 정책 효과가 시도민 전반에서 확산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부울경을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으로 키워낸다는 계산이다. 2028년으로 예정된 부산과 경남의 행정 통합을 대비해 자체적인 재정 기반을 구축하고 중앙정부에 맞춤형 권한 이양 안건도 건의하게 된다.

이날 박 시장은 “행정의 경계는 지도 위에만 존재할 뿐, 시도민의 삶과 희망에는 경계가 없다”라며 “추진본부가 부울경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강력한 성장축이자 글로벌 허브권으로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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