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에 군함 요구 판 키우는 트럼프
호르무즈행 2개국 추가 압박
“미국 도운 나라 꼭 기억할 것”
원/달러 환율이 3.8원 오른 1,497.5원에 거래를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4.67포인트(1.27%) 내린 1,138.29에 장을 끝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한 국가 수를 늘리며 동맹국과 주요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참여 여부가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직접 거론하면서 사실상의 ‘청구서’를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총 7개국에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우리를 도왔는지는 기억할 것”이라며 참여 여부가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또 중국의 군함 파견을 압박하기 위해 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7개국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힌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늘어난 규모다. 다만 추가 대상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 호위 작전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도 연합군 참여를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다국적 연합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선박 호위 작전이 수행 시점이 적대 행위 중단 이후 시행될 지, 혹은 즉각 시작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파견 요청을 받은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