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베를린·베니스와 어깨 나란히… 부산국제영화제 A 리스트 17곳에 포함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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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PF, 세계 영향력 영화제 17곳 ‘A-리스트’ 발표
아시아에서는 부산·상하이·도쿄 3곳만 포함

지난해 9월 2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 모습. 부산일보DB 지난해 9월 2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 모습. 부산일보DB

부산국제영화제가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 등 세계 최정상급 영화제와 같은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인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국제 영화제 인증 기준을 대폭 개편하면서 새롭게 발표한 ‘A-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6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에 따르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은 지난 12일 새로운 국제 영화제 인증 체계인 ‘A-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리스트는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영화제 17곳을 선정한 것으로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BIFF가 포함됐다.

FIAPF는 1933년 설립된 기관으로 전 세계 국제 영화제의 신뢰성을 공인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평가된다. 그동안 FIAPF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47개 국제 영화제를 경쟁, 경쟁-특별부문, 비경쟁, 다큐멘터리 등 4개 부문으로 분류하는 체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기존 체계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FIAPF는 인증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지난 2년 동안 작품 선정 과정, 산업 연계 활동, 언론 홍보, 상영 작품 수와 관객 규모 등 정량·정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A-리스트를 새롭게 마련했다.

아시아에서 A-리스트에 포함된 영화제는 BIFF를 비롯해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 등 세 곳뿐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영화도시 부산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FIAPF 영화제 수석 디렉터 플로렌스 지로는 “개편된 인증 체계는 미래 지향적이고 영향력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영화제 생태계 전체를 강화하고 영화와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영화제의 역할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BIFF는 1996년 첫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이듬해인 1997년 FIAPF 공식 인증을 받으며 국내 최초의 FIAPF 공인 국제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2018년에는 FIAPF 영화제위원회 일원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제30회 BIFF에서는 328편의 작품을 상영됐고, 관객 수는 23만 8697명을 기록했다. 산업 행사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는 54개국 1222개 회사 관계자 3024명이 등록했으며, 약 3만 명이 현장을 찾았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국제적 역량이 급부상했음을 보여주는 기쁜 결과”이라며 “전 세계 주요 국제영화제를 평가하는 신뢰도 높은 단체로부터 공인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31회 BIFF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공식 상영작 출품 접수는 단편이 6월 2일, 장편이 7월 8일 마감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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