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산지’ 고성 상족암 국가지질공원 인증 시동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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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룡 발자국 화석 발견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대상

고성군은 12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고성공룡지질공원 인증 신청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추진 전략과 세부 계획을 공유했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은 12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고성공룡지질공원 인증 신청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추진 전략과 세부 계획을 공유했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손꼽히는 상족암군립공원 일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고성군은 12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고성공룡지질공원 인증 신청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추진 전략과 세부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존하고 교육·관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정, 관리하는 공간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타 제도와 달리 특별한 규제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획대로라면 고성이 경남 1호가 된다.

고성군은 국내에서 처음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다. 1982년 경북대 양승역 교수팀이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일대에서 처음 흔적을 찾았다. 이후 회화면, 동해면, 영현면, 개천면 등 10개 면에서 공룡 발자국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찾아낸 공룡 발자국만 8000여 점. 여기에 뿔공룡, 공룡알, 거북알을 비롯해 수각류, 용각류, 조각류 화석과 새 발자국 화석도 출토됐다. 이 중 덕명리 공룡·새 발자국 화석 산지는 천연기념물(제411호)로 지정됐다. 고성

고성군 상족암 공룡 발자국 화석. 부산일보DB 고성군 상족암 공룡 발자국 화석. 부산일보DB

군은 이를 중심으로 상족암군립공원을 정비하고 공룡박물관을 세웠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 자연사 박람회인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막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심의회에서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용역에선 주요 지질 명소에 대한 조사와 평가, 인증 기준에 맞는 관리 체계 구축, 교육·관광 프로그램 개발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7년 4월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을 완료하고 장기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까지 추진한다는 목표다.

고성군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한 지질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질공원 인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보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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