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방문 김경수 “행정통합 늦어지는 것이 제일 아쉽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경남도청 등 기자실 방문
“이유 여하 막론하고 도지사 중도 사퇴 사죄드린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경남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낙후된 서부경남에 KTX 조기완공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래서 행정통합이 더 필요한 것인데 부산·울산·경남 통합이 지연돼 아쉽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10일 경남도청 기자실과 경남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5일 민주당에서 경남지사 후보 단수 후보로 선정됐다.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국토균형발전을 설계했고, 이제 현장 실행을 위해 경남으로 귀환한 것이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지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임기 중간에 도정이 중단된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반복해 머리를 숙였다. 도지사 재직 당시인 2021년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아 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한 사과였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경남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김 전 지사는 이번 선거 도전으로 약 5년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1년 당시 도 예산이 10조 원이었지만, 가용 예산은 3000억 원 정도였다”고 말한 뒤 “행정통합으로 5조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었는데 부울경이 그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쉽다”고 지적했다. 향후 행정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발언이다.
경남도민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말도 했다. “경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근로시간이 1위인 곳”이라며 가급적 빨리 예비후보로 등록해 민생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출마선언을 언제 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는 “도민의 아픈 부분을 우선 살피겠다. 후보 등록은 적절한 시기에 하겠지만 출마 선언은 굳이 서두르지는 않겠다. 도민과 함께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오후에는 창원 시내 한 주유소를 방문해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청취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지사의 등판으로 경남 광역단체장 선거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도 경남지사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12일까지 면접 절차에 들어갔다. 결과에 따라 현직과 전직 도지사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지에 지역 정계와 도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