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빚 크다" 고개 숙인 배성우, '끝장수사'로 스크린 복귀
영화 '끝장수사' 4월 2일 극장 개봉
2020년 주연 배성우 음주운전으로 7년 만 개봉
배성우 "마음의 빚 있는 작품…모든 분께 사과"
정가람·이솜·배성우·조한철·윤경호 '케미' 관심 집중
박철환 감독 "안정감 있는 케릭터들…충분한 재미 자신"
배우 배성우가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배성우가 내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끝장수사’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다. 배성우는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저의 과오로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감독과 스탭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며 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배우 배성우는 지난 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 활동을 자제해 왔다. 배성우는 “마음의 빚이 있었던 작품인데 개봉하게 돼 감사하다”며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다른 배우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끝장수사는) 마음의 빚처럼 있었던 작품인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너무 좋은 동료들 즐겁게 찎었다.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 곽진석 기자 kwak@
영화 ‘끝장수사’는 시골 교회 헌금함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두 형사 재혁(배성우)과 중호(정가람)가 이미 종결된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잡고 재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는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주연인 배성우의 음주운전 문제로 7년이 지난 후에야 개봉하게 됐다. 영화는 이미 체포돼 수감 중인 살인 사건의 범인과 새롭게 범인으로 떠오른 두 명의 용의자 중 진범을 찾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끝장수사’에서 배성우는 한때 잘나가는 서울 광역수사대 형사였지만, 연이어 좌천돼 촌 동네로 밀려난 재혁을 연기했다. 영화에는 중호 역의 배우 정가람을 비롯해 강직한 검사 강미주 역의 이솜, 살인 사건 담당이었던 형사 오민호 역의 조한철, 범인으로 체포돼 수감 중인 용의자 조동오 역의 윤경호도 출연한다.
영화 ‘끝장수사’는 일본의 옛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박철환 감독은 “사건의 뼈대는 일본에서 많이 가져왔다”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모두가 끝까지 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배우 윌 스미스와 마틴 로런스가 출연한 영화 ‘나쁜 녀석들’에서도 모티브를 따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호는 영화 ‘나쁜 녀석들’에서 윌 스미스가 맡은 역할에서 출발한 캐릭터”라며 “제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안정감 있는 조합을 좋아한다. 뻔하더라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윤경호(왼쪽부터), 조한철, 이솜, 정가람, 배성우가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억울한 용의자 역할을 맡은 배우 윤경호는 케릭터 설정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봉 감독에게 제 케릭터 설정에 대한 조언을 여러 번 구했다. 봉 감독님은 ‘억울한 역할을 잘할 것 같다’고 했다”며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되고 한편으로는 염려도 된다”고 말했다.
검사 강미주 역을 맡은 배우 이솜은 “저는 평소에 어디로 튈지 모르고 엉뚱한 매력이 있는, 타협이 없는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며 “개봉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기다린 끝에 개봉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엘리트 형사’ 오민호 역을 맡은 배우 조한철은 “요즘 영화 편수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제 제가 다시 영화배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를 드리게 돼 정말 반갑다”고 목소리 높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