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코스닥 분리 반대”… 청와대 앞에서 대정부 압박 강화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거래소 노조, 4일 청와대 앞서 대규모 집회
“시장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발상” 비판
시장 질적 저하·투자자 피해 등 우려도 제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한국거래소(KRX) 지주회사 전환과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방안(부산일보 2월 12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한 반발이 한국거래소 노조와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4일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집회를 열고 코스닥 자회사 분리를 추진 중인 정부를 상대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코스닥 자회사 분리는 시장 구조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코스닥을 분리한 뒤 기술·성장기업 중심으로 특화해 미국 나스닥처럼 발전시킨다는 ‘코스닥의 나스닥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조 측은 “코스닥은 하나의 시장이고 나스닥은 여러 시장을 보유한 거래소인데, 이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나스닥이나 일본 JPX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오히려 여러 시장을 하나의 거래소 안에 통합해 운영하는 추세”라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하부 시장에서 상부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코스닥이 별도 자회사로 분리돼 코스피와 경쟁할 경우 전체 주식시장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고도 밝혔다. 분리된 코스피와 코스닥의 경쟁이 심화하면 수익 중심의 경쟁에 매몰될 수밖에 없고, 상장 준비가 안 된 부실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1999년 ‘닷컴 버블’ 때처럼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 투자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무소 본관 로비에 대형 근조 현수막이 내걸기도 했다. 근조 현수막과 근조 화환을 설치한 노조는 ‘종속 지주사 전환·관치금융 중단하라’ ‘지주사 전환으로 낙하산 사장 자리 5개’ 등의 문구를 내걸고 코스닥 자회사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지역에서도 반대 여론이 비등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와 여당의 코스닥 자회사 분리 추진이 알려지자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이 빈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정부가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수도권 중심의 금융 독점 정책을 강행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4일 김태년(경기 성남수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래소 지주회사 도입과 코스닥 자회사 분리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같은 내용의 정책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코스닥 자회사 분리 등 한국거래소 개편은 2015년에도 한 차례 추진됐다가 무산된 바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국거래소 지부는 4일 낮 12시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