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하지 못했던 천혜 환경 ‘사천 선상지’ 관광 명소화 시동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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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상지 중 대표 표본
규모 커 관광자원 활용 못해
전망 타워 등 인프라 구축

사천시는 26일 용현면 주문리 사천대교 아래 사업 현장에서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사천시 제공 사천시는 26일 용현면 주문리 사천대교 아래 사업 현장에서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사천시 제공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지질 자원이지만 그동안 관광자원으로는 활용되지 못했던 경남 사천시 ‘선상지’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규모가 커 좀처럼 체감하지 못했던 선상지 모습을 2년 후 아파트 25층 높이의 타워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26일 용현면 주문리 사천대교 아래 사업 현장에서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안전기원제를 열고 철저한 공정 관리와 안전 점검을 통한 무재해 현장 실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 추진과 무재해 시공을 기원했다.

선상지는 산지에서 흐르던 급류가 평지에서 유속이 느려져 생기는 부채꼴 모양의 지형을 의미한다. 물의 힘이 약해지면서 자갈과 흙, 모래를 차례로 쏟아내는데, 특히 사천 선상지는 알갱이 크기에 따라 토지 이용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또한 동서로 약 5km, 남북으로 8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국내 선상지 중 대표적인 표본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천 선상지는 그동안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규모가 워낙 커 비행기를 타지 않는 한 독특한 지형 구조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 단지 중심으로 활용하다 보니 스토리텔링도 부족했다.

사천시 선상지 전망타워 조감도. 사천시 제공 사천시 선상지 전망타워 조감도. 사천시 제공

이에 사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선상지를 중심 테마로 한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87억 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을 확보했다. 사업은 오는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핵심 시설로 선상지의 절경과 사천만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65m 높이 전망 타워를 건립한다. 이와 함께 쉼터 조성, 특화 투어코스 개발 등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관람형 시설을 넘어 선상지의 지형적·지질학적 특성을 살린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험형 교육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농업용 우물과 지질 자원을 활용한 이색 콘텐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스토리텔링에 나선다. 또한 인근 무지갯빛 해안도로, 이순신 승전길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사천시 생태·문화 관광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은 사천 선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2028년 완공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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