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지역-기업 상생 모델 구축 위해 총력전 [K조선 리딩 도시 거제]
거제시 국비 30억 확보
고질적 원·하청 불평등 구조 해소
외국인노동자 지역사회 적응 협조
중소형 조선사 지원 센터 6월 준공
거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21일 거제리본플라자 4층 대강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한국어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는 활황인 산업의 온기를 지역사회가 함께 누리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외국인 노동자 중심의 인력수급 구조를 개선해 내국인 채용을 확대하고 숙련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거다. 이를 위해 업계의 고질적인 원·하청 구조 해소와 하청노동자 보호 강화를 위해 관계 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지역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해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도와 컨소시엄을 꾸려 ‘지역상생형 격차완화 지원’에 필요한 국비 39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원하청 간 임금·노동조건 격차 등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고, 재직자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거제시와 경남도는 연말까지 국비 포함 총 66억 원을 투입해 5개 주체(정부, 지자체, 원청, 협력사, 근로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상생형 사업 모델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숙련기술자 우대공제사업 △상생협력지원금 △중장년동반성장지원금 △일·생활균형지원금 △인력양성지원금 등을 시행한다.
거제시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은 지난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선정돼, 조선업 재도약을 이끄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협력사 정규직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정부·지자체·기업(원청)·노동자 4자 적립을 통해 2년 근속근무 시 만기 공제금 800만 원을 지급한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가 1만여 명으로 조선업 희망공제부문 전국 최대 예산, 최대 가입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하청노동자 지원을 위한 5개년 계획(2026~2030)도 수립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00억 원을 배정해 생활·작업 여건 개선, 외국인노동자 소통·적응 지원, 노동자 지원 협력체계 구축, 산업재해 예방 등을 추진한다.
이제는 필수가 된 외국인노동자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거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 임금·노무·의료 등 상담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 교육을 포함한 생활법률·정보화·산업안전 교육 등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적응과 내외국인 화합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펼치고 있다.
산업의 허리가 되는 중소형 조선사 지원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6월 준공하는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다. 센터는 인력 의존도가 높은 기존 생산방식을 효율 중심의 디지털 공정으로 전환하고 품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산업통상부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과 중소조선 함정 MRO 지원 제도를 토대로 5년간 총 1240억 원 규모 기업 지원, 기술 혁신, 인력 양성, 산업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업의 호황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하청 구조개선과 고용 안정, 숙련 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