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재명이네 마을'서 강퇴, 친명 세 결집 본격화
친명 105명 '공소취소' 모임도
당내 친명 - 친청 계파 갈등 심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 개혁안 본회의 통과를 통한 완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장 당한 데 이어 23일 국회에서는 정 대표에 대항하는 친명계 세 결집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 지지층이 당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인 선 긋기를 이어가면서 당내 친명·친청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지난 22일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강제 탈퇴에 관한 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1231표 중 찬성 1001표(81.3%), 반대 230표(18.7%)로 나타났다.
운영진은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알렸다.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 측은 정 대표가 강행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도 겨냥해 “당대표는 딴지가 민심의 척도인 듯 이야기하고 딴지인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악마화하며 당 대표 감싸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는 이 마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대표 선거 당시 비판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우리가,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민주당 의원 105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소취소 모임)이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이언주, 강득구, 황명선 의원 등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공소취소 모임 측에서는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에 대항하는 친명계 세 결집이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건드린 친청계의 2차 특검 추천에 친명계가 공취모 결성이라는 행동에 나서면서 친명계와 친청계가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것이다. 이 모임을 주축으로 결집된 친명계는 지방선거 이후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 연임 도전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공소취소 모임을 ‘이상한 모임’이라며 비판하면서 당내 반발이 커지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 당청 갈등이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 간 권력 투쟁으로 확대되면서 갈등 전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