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 후보 임기택·황종우 압축… 靑 "조만간 낙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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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택·황종우 해수부장관 후보 압축
각각 PK·부산 출생, '부산'과 연 깊어
이 대통령 앞서 "부산에서 인재 구할 것"
"아직 확정 아냐… 조만간 낙점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으로 임기택(70) 국제해사기구(IMO) 전 사무총장과 황종우(59) 한국해양재단 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부산에 연고를 둔 인사들로,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해수부장관에 가급적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두 달 넘게 공석인 해수부 장관 자리에 임 전 사무총장과 황 이사 두 명을 후보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산일보>에 "아직 (후보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해수부장관 공석이 이어지는 만큼 조만간 최종 후보자가 낙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 전 사무총장과 황 이사는 모두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장관 부재 상태에서 열린 해수부 부산 임시 청사 개청식을 직접 찾고,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부산 인물을 해수부장관으로 낙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해수부 부산 이전의 의미를 부각하며 '해양 수도 부산' 비전 실현 의지를 강조, 부산·경남(PK)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우선 임 전 사무총장은 경남 마산 출생으로,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공부한 뒤 1984년 선박 기술 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해양·항만 분야 한 길을 걸었고 2012년엔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냈다. 임 전 사무총장은 특히 2016년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 산하 IMO 사무총장직에 한국인 최초로 취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주요 유엔 기구의 세 번째 한국인 수장이 됐으며 한 차례 연임한 뒤 2023년 퇴임했다. 임 전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및 부산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황 이사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이후 주로 해양·항만 정책을 담당했다. 그는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해수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5년 동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때에도 청와대에 파견됐다. 현재는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 장관은 전 전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작년 12월 11일 사직한 뒤 73일 동안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자리에는 이현 전 전재수 해수부장관 정책보좌관이 임명된 상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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