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통도사 문화공간, 편의·문화시설 분리착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문화공간 이달 또는 다음 달 중에 착공
절차·훼손 우려 등으로 준공 4년 지연
완공 때 머무는 공간돼 지역 경제 도움

2027년까지 건립되는 통도사 문화공간 중 문화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2027년까지 건립되는 통도사 문화공간 중 문화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세계유산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문화공간’이 수차례 지연 끝에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나뉘어져 이달 또는 다음달 중 건립에 들어간다. 세계유산으로 인한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심의, 환경 훼손을 우려한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인해 준공 시점도 애초 계획보다 무려 4년이나 늦어지게 됐다.

양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294억 원을 들여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에 연면적 4337㎡ 규모의 문화공간을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공간은 편의·문화시설로 분리돼 건립된다. 편의시설은 성보박물관 맞은편 2 주차장에 지상 2층 연면적 1038㎡ 규모로, 문화시설은 국제템플스테이관 인근 4 주차장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299㎡ 규모로 각각 만들어진다. 문화시설에는 도서관과 북카페, 전시장이 설치된다. 편의시설에는 카페테리아와 사찰 음식점, 불교용품전 등이 들어간다.

양산시는 총사업비 조정 등이 완료되는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공사에 들어가 2027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문화공간이 완공되면 2024년 말 준공한 ‘통도사 수장고’와 성보박물관, 국제템플스테이관인 청풍당, 통도사 내 17개 암자 중 13개 암자를 거치는 총연장 11km의 통도사 암자 순례길과 연계돼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공간 중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위치도. 양산시 제공 문화공간 중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위치도. 양산시 제공

통도사가 방문객에게 왔다가는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게 통도아트센터와 함께 부족한 문화시설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공간은 2020년 통도사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주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일부 편의시설을 한곳으로 모으라는 관계 기관의 권고에다 경내에 마땅한 쉴 공간이 없어 사찰을 둘러본 뒤 곧바로 귀가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양산시는 2023년까지 문화공간을 건립하기로 하고 사전에 국가유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했다. 그러나 환경훼손 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차례에 걸쳐 건축 면적이 축소되고, 준공 시점도 3차례 늦어지면서 4년이나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문화공간은 애초 6350㎡ 규모로 계획됐지만, 협의 과정에서 4445㎡로 또다시 4337㎡ 규모로 축소됐다. 6300㎡가 넘는 건물이 통도사 경내 입구에 들어설 경우 경관 훼손 우려가 지적됐고, 시행 중인 설계도 중단됐다.


2027년까지 건립되는 통도사 문화공간 중 편의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2027년까지 건립되는 통도사 문화공간 중 편의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이후 양산시는 문화공간을 편의와 문화시설로 분리하고 위치도 통도사 2·4 주차장 부지에 나누어 건립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뒤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쳤다. 또 세계유산 영향평가 관련 심의와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인해 또다시 준공 시점이 더 지연되는 등 세 번째 착공이 연기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내에 건물 건립을 추진하다 보니 환경 훼손을 우려한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심의,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해 준공 시점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