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학병원 사칭’ 대형 소화기 구매로 약 2900만 원 사기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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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총무과장 사칭해 소화기 대리 구매 유도
경찰 “전화나 문자만 믿고 송금하면 안 돼”

부산 서부경찰서 청사 건물 부산 서부경찰서 청사 건물

부산의 한 대학병원 직원을 사칭해 약 2900만 원을 가로채는 이른바 ‘기관형 사칭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부산의 한 대학병원 총무과장을 사칭하는 범죄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한 소방물품 납품업체 사장 A 씨는 최근 부산의 한 대학병원 총무과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 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 씨는 60kg짜리 소화기 30대를 주문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A 씨가 재고가 없다고 답하자, B 씨는 다른 소방 물품 업체를 통해 대신 구매를 부탁했다.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주겠다며 A 씨를 유혹했다.

이에 A 씨는 B 씨가 알려준 소방 물품 업체에 약 2900만 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B 씨는 대학병원 총무과장이 아니었고, 사기범들이 꾸민 사칭 범죄로 나타났다.

서부경찰서는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기초 조사 후에는 부산경찰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범행에 쓸 그럴듯한 명함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전화나 문자만 믿고 송금하지 말고, 반드시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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